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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잘 알 수록 타인에게 조립을 해주지 않는다?

2009/10/18 19:25

요즘들어서 조립 컴퓨터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분위기입니다.

브랜드 PC보다 더 좋은 성능을 더 싼가격에 얻을 수 있다는 건데.....ㅡ.ㅡ;;

뭐 이런 평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더 싼가격이라는게 정말 그런게 아니거든요.

OS비용을 계산안하니 저런 계산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각설하고 개인적으로 조립을 부탁하는 분들이 왠지 늘었더군요.

하지만 모든 조립요청에 대하여 저는 정중히 사양하는 편입니다. 이른바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서 말이죠.

물론 실제이유는 다릅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몇번 조립해주고 질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첫번째로 초기 불량은 어디서나 발생한다는걸 이해 못합니다.

조립PC는 이른바 부품을 사다가 조립하는 겁니다. 각 부품에는 당연히 초기 불량이 있습니다.

용산의 부품업체들도 아는 부분이라 초기불량이라고 바로 교환을 요청하면 대부분 군말없이 바꿔주죠.

그런데 이런 초기 불량이 조립중에 바로 드러나느냐? 그게 또 아닙니다.

며칠 돌리다보면 갑자기 특정 부품이 죽어 버리거나,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조립을 하다보면 다반사로 만나는 일입니다. 괜히 각부품들의 무상 AS가 수년씩인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조립 부탁하신분들이 마치 제가 뭔가 때어먹어서 그런것처럼 굽니다.

사실 친분있는 관계에서는 조립비 받기도 쉽지 않은데 이러면 굉장히 기분 나쁩니다.


두번째로 조립PC에 대하여 무한 AS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것도 무상으로.....ㅡ.ㅡ;;

보통 조립PC를 원하는 분들의 첫번째 이유는 돈이죠. 돈을 아껴보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조립 PC가 싼이유는 일단 AS제공을 포기하고 직접 수리를 하겠다는데서 오는 점이 큽니다.

브렌드 PC와 조립 PC가 다른점은 조립된 완성체에 대한 테스트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브랜드 PC보다 고장 발생확률이 높고, 돈문제로 싼부품을 쓰고 면밀한 사후 테스트가 없었던 만큼 확률은 더 증가합니다.

물론 고가 부품을 쓰면 거의 고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품들은 말그대로 돈 값을 하는 부품들이라 비쌉니다.

가격으로 품질을 희생시킨만큼 잔고장은 예상되는 바인데, 모든 분들이 마치 제가 잘못 조립해서 고장났다는 듯이 굽니다.

니가 잘못 조립해서 고장 났으니 당연히 무상으로 고쳐줘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죠.

제가 컴 조립해서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왜 조립한지 수년된 컴의 AS를 책임져야 됩니다. 부품의 보증기간조차 다 지나버린 컴을...


세번째로 온갖 유틸의 설치를 요구합니다.

매번 다투었던 부분인데 OS비용도 내지 않으면서 윈도우 설치를 비롯하여 각종 오피스의 설치를 요구합니다.

매번 하는 말이지만 "돈내고 사!"

브렌드 PC에는 AS비용외에도 이런 소프트웨어 설치 비용도 계산됩니다.

이걸 다 합쳐보면 조립 PC나 브렌드 PC나 거기서 거깁니다.

이런걸 요구하는 경우 모두 가서 브랜드 PC사라고 돌려보냈는데 뒤에서 호박씨 까시더군요

예예 저 그런 어둠의 경로 모르는 무능한 놈이니 유능한 범법자에게 의뢰하세요.


컴에 대해서 점점 더 알아 갈수록 주위의 조립요청은 늘어나고 이런 사례도 점점 더 많이 격게 됩니다.

그런 여파로 지난 몇년간 조립한 컴은 집에 있는 컴 2대뿐 입니다.

이 두대조차도 수시로 원격지원으로 관리를 해줘야 됩니다만....뭐 가족이니까요. 그런정도의 무상봉사는 당연한거죠.

아무튼.......저의 불평이 당연한걸 불평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브렌드 컴을 사주세요.

무조건 상대방의 호의에 의존하는건 관계를 금가게 만드는 일보입니다.

저도 06년도 쯤까지는 친구들 컴도 많이 조립해주고 했습니다만......이제는 절대 안합니다.

정당한 서비스를 얻고 싶으면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세요.

Tags

가격, 수리, 조립, 조립PC,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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